3월 9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 (외주 화이트 미디어)에서 엉덩이 패드에 관한 아이템을 전달하면서
탈렌트 이수경씨의 굴욕 사진과 영상에 이어 저의 날씨 방송과 이름 자막을 별도의 모자이크 없이 무단으로 도용했습니다. '일기예보 중에도 뒷태가 달라진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게 하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라는 자극적인 맨트와 함께 엉덩이 패드에 관한 아이템을 구성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억울하게도 몸매를 위해 엉덩이에 패드까지 사용하는 기상캐스터로 소개가 됐습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저는 그런 용품을 사용한 적이 없으며 그런 도구의 존재가 그저 신기할 뿐입니다. 트렌드에 따라 그 부위가 누군가에겐 장점이 되겠지만 저에겐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최근 지인들을 통해서 포털의 개인 블로그나 유명 게시판에 저의 특정 부위 영상 또는 캡쳐를 올리며 그 용품을 사용한다는 등의 억측.외설적인 글을 봤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했지만 대응할 가치도 없어 웃고 넘겼습니다. 저도 공인이니까 저에 대한 이 정도 가십거리는 웃어넘기며 감수하자..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섹시 화보를 찍는 연예인도아니며, 연기를 위해 노출을 감행하는 연기자도 아닙니다.
그저 6년째 MBC 기상캐스터로서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신뢰감이 떨어질까..기상캐스터 이미지에 누가 될까 싶어 다른 활동은 조심스러웠습니다. 이 직업에 만족하며 다른 데는 큰 욕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엉덩이 패드에 관한 소재를 찾던 외주 제작사 화이트 미디어의 이진명 PD의 검색망에 걸린 저에 관련된 글은.. 사전에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MBC오늘 아침의 아이템으로 선정돼 자극적인 자료 화면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본사 측에서도 이런 행동에 대해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저는 어제 방송에 대해서 초상권 침해와 명예 훼손, 여성 인권 유린 등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음을 글을 통해 말씀드립니다.
또한 포털 블로그나 게시판에 제가 마치 그 엉덩이 패드를 사용한 것처럼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고, 왈가불가 하신 분들도.. 부디..미리 피해 가시기 바랍니다.
방송인이기 전에..저도 사람이고 여자입니다. 저는 이 일이 죽을 만큼 좋아서 기상캐스터라는 직함을 갖게 됐고, tv에 나오다보니 주변에서는 저를 공인이라고 하네요. 공인에 맞는 생활을 하려 조심했는데..
저의 이름이 그런 용품의 연관 검색어로 되어 있다는 것과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 이렇게 개인 적인 공간에서 해명까지 해야하는 이 상황이 괴롭네요.
격려해주시고 저에 대한 좋은 글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분들께는 참... 이 글이 죄송스럽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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